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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트메이커, 전자레인지 없이 요거트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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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 다해 2021. 11. 3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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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트메이커, 전자레인지 없이 요거트 만들기

예전의 나는 필요한 것이 있으면 그게 무엇이 되었든 간에 성능, 디자인, 가격, 내구성, 활용도까지 아주 철저하게 알아본 다음,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매를 했다. 값이 다소 비싸더라도 튼튼하고 오래 쓸 수 있는 것을 선호했고, 마침내 나의 손에 들어온 제품은 곱게 잘 써서 남들이 보면 혹시 쓰기는커녕 어디에 고이고이 모셔두는 건 아니냐며 신기해할 정도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물건에 대해 갖고 싶거나 사고 싶은 마음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유는 정확히 콕 집어서 '이거다'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어쨌든 서서히 그렇게 된 것만은 확실하다. 쇼핑하는 게 매우 귀찮기도 하고...ㅎㅎ

집안에 있던 이것저것 고장이 나서 버렸지만 다시 구입하지 않고 그냥 살아보겠노라고, 며칠 살아보니 괜찮더라고 썼던 글인데, 지금 우리 집은 그때보다 더 열악해졌다. 다시 사지 않겠노라고 생각했던 건 진짜로 다시 사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대형 오븐, 식기세척기, 소형 커피머신마저도 처분했다. 고장이 난 것이 아니라 상태도 매우 좋고 멀쩡히 잘 작동되는 것이었는데 내가 자주 쓰지 않다 보니 차라리 필요한 사람이 가져다 쓰는 게 낫겠다 싶어 내보냈다. 지금껏 지내는 데에 아무런 불편이 없다.

그런데 하나 아쉬운 게 있었으니 바로 요거트메이커.

요거트메이커는 내가 결혼할 때 사 가지고 온 건데 얼마 전에 고장이 났다. 전원을 켜도, 아무리 오래 두어도 발효가 안 되어서 아까운 우유만 꽤 버렸다. 십수 년을 썼으니 이제 수명을 다한 건가 싶어 버렸는데, 왠지 새로 사고 싶지가 않았다.

일단 요거트메이커 없이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1차 : 오븐 활용 - 유리 병이 박살 나는 사고가 있었다. (탈락)

2차 : 스티로폼 박스와 따뜻한 물을 활용한 방법 - 요거트는 잘 만들어졌으나 위생상의 문제가 염려되었다. (탈락)

3차 : 가스레인지 근처의 잔열을 활용 - 매우 간편하게 잘 만들어졌다. (성공!)

 

 

깨끗하게 소독한 유리병에 우유와 요거트 스타터를 넣고 가스레인지 뒤편에 두었다.

특별히 한 건 없다. 그냥 가만히 두기만 했다.

그리고 나는 그냥 평소와 똑같이 가스불을 이용해서 요리를 하고... ^^

 

하루 반나절이 지난 다음 뚜껑을 열어보니 아주 맛있는 요거트가 완성되어 있었다.

요거트메이커 없이, 전자레인지 없이, 전기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수제 플레인 요거트를 만든 것이다!!

아, 난 이럴 때 엄청난 즐거움을 느낀단 말이지!

앞으로도 이렇게 만들어 먹을 생각이다.

 

요거트메이커 없이, 전자레인지 없이,

전기 쓰지 않고 요거트 만들기 성공!

 

https://daahae.tistory.com/entry/%EC%9A%B0%EB%A6%AC-%EC%A7%91-%EC%95%84%EC%B9%A8-%EC%8B%9D%EC%82%AC-%ED%99%88%EB%A9%94%EC%9D%B4%EB%93%9C-%EC%9A%94%EA%B1%B0%ED%8A%B8%EC%99%80-%EB%AA%A8%EB%8B%9D%EC%BB%A4%ED%94%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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